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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ng/되새김

습관에 대하여 by 라베송

by 그냥그렇듯이 2019.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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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의식적인 행위의 반복은 노력을 수반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식적 행위의 반복이 끊임없이 이뤄지면 이는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버리고 무의식의 영역에 들어간다.

시간의 지평선 위에 서있는 인간으로서 어떠한 행위를 무의식적으로 반복함으로써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당연하게 보인다.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듯이 '올바른 습관'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만들어진 습관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존재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변화가 지나가버린 것이라면, 습관은 그것을 낳은 변화를 넘어서 존속하는 것이다.

게다가 습관은 그것이 습관인 한에서 그리고 그 본질 자체에 의해 그것을 낳는 변화에만 관계될 뿐이라고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그런 변화가 존재하지 않아도 존속하는 것이다. 

(중략)

바로 이것에 의해 습관이냐 아니냐가 가려진다. 습관은 따라서 단지 어떤 상태일 뿐만 아니라 어떤 경향이자 어떤 능력이기도 하다. 습관은 의지적 운동을 본능적 운동으로 변형한다. 그런데 가장 의지적인 운동에서 의지가 계획하고 오성이 표상하는 것은 운동의 외적 형태와 극단만이다.

반면 공간에서의 운동과 신체 운동 능력의 실행 사이에는 먼저 저항하는 중간 항들로 채워지는 중간 지대가 있고, 우리는 노력 속에서 오직 그런 저항에 대해서만 어렴풋한 의식을 가진다.

(중략)

그런데 반복되고 지속된 노력의 양을 조절하고 우리가 도달하려는 목적에 따라 적용점을 선택하는 것으로 배운다. 그리고 동시에 노력의 의식은 사라진다.

- 습관에 대하여 by 라베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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