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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ng/보고 남김

리틀 포레스트 by 임순례감독

by 그냥그렇듯이 2018.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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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신인배우로 <아가씨>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리고 <1987>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대의 손예진이 남긴 그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을 <리틀 포레스트>에서 뿜어냄으로써 명실상부 현존 20대 최고 여배우의 초입을 다졌다고 보여진다. 소속사분들도 머리가 아주 비상하게 잘 돌아가시는 듯 박수 드립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이가라시 다이스케 작가의 만화가 원작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1, 2편으로 나뉘어져 영화화가 되었으며 국내에선 임순례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개봉하게 되었다. 아직 만화도 보지 못하고 일본편 영화도 보지 못하였으나 현재 한국의 모습을 잘 담아내 연출했다.

항상 인기를 끌어왔던 그리고 요즘들어 더욱 핫해진 제주도 1달 살기의 확장판이라고나 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결국 우리는 자연속에서 회복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줄거리>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모든 것이 괜찮은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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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의 설정과 등장인물들의 대사 속에서 내 마음속에 울림이 꽤 많았다. 혜원(김태리)은 임용준비생이고 남친을 위해 도시락을 싸가는 장면에서 나의 모습이 투영되었고, 재아(류준열)이가 평상에서 혜원에게 건내던 말에서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결국 끝에 남친에게 전화하는 혜원(김태리)의 독백에서 그 사람과 무슨 대화를 했을지.. 어렴풋이 생각에 잠겼다. 올해 말까지 어떤 영화가 더 개봉할지 모르겠지만, 봄의 기운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이 때 개봉한 <리틀 포레스트>의 여운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 같다. 이것도 소속사, 배급사 등의 신의 한수다. 박수 드립니다.


"그 뒤로 그와의 통화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으로 한 말은 떠나온 게 아니라 돌아온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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