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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笑[독소] 혼자 웃는 이유 by 다산 정약용

by 그냥그렇듯이 2017.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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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笑[독소 - 혼자 웃는 이유]丁若鏞(정약용)

양식 있는 집은 먹을 사람이 없고 有粟無人食[유속무인식]

자식이 많으면 굶주림이 걱정이네 多男必患飢[다남필환기]

높은 벼슬아치는 모두가 어리석고 達官必憃愚[달관필창우]

재주 있는 사람은 쓰일 길이 없네 才者無所施[재자무소시]

모든 복을 두루 갖춘 집은 드물고 家室少完福[가실소완복]

지극한 도리는 언제나 쇠퇴하누나 至道常陵遲[지도상능지]

아비가 아끼면 자식놈이 탕진하고 翁嗇子每蕩[옹색자매탕]

처가 슬기로우면 사내가 어리석네 婦慧郞必癡[부혜랑필치]

달이 차면 번번이 구름 껴 가리고 月滿頻値雲[월만빈치운]

꽃이 피면 바람 불어 망쳐 버리네 花開風誤之[화개풍오지]

천지만물 세상만사가 이와 같아서 物物盡如此[물물진여차]

혼자 웃으나 까닭을 아는 이 없네 獨笑無人知[독소무인지]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

*至道 사람의 지극한 도리참다운 길.

*陵遲 구릉이 세월이 지나면 점점 평평해진다는 뜻으로 처음에는 성하다가 나중에는 쇠퇴함을 이르는 말.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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