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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ng/휘저음

화투 비광(光) 속 숨은 이야기

by 그냥그렇듯이 201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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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비광(光) 그림에 숨은 이야기>

화투 비광(光) 그림은 상단의 검은 버드나무의 가지, 가운데 파란 냇물, 왼쪽 하단의 노란 개구리, 그리고 한 가운데 우산을 쓴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사람은 일본의 유명한 학자이자 서예가인 오노노미치카제(小野道風)이다. 이 그림속에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오노노미치카제가 냇가를 거닐다가 개구리 한 마리가 비가 와 불어난 물에 쓸려가지 않으려고 늘어진 버들가지를 향해 온 힘을 다해 점프를 하고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버드나무의 가지가 개구리의 점프보다 높아 아무리 애를 써도 잡히지 않았다.

이런 개구리를 보고 미치카제는 코웃음을 쳤다. '어리석은 개구리 같으니라고. 노력할 걸 노력해야지….' 그 때 강한 바람이 휘몰아쳐 버드나무 가지가 휙 하고 개구리가 있는 쪽으로 휘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개구리는 버드나무 가지를 붙들고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순간 미치카제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아, 미치카제야! 어리석은 건 개구리가 아니라 바로 너로구나. 한낱 미물에 불과한 개구리도 목숨을 다해 노력한 끝에 한 번의 우연을 행운으로 바꾸었거늘, 너는 저 개구리 만큼도 노력해보지 않고 이제껏 어찌 불만만 가득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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