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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Beauty by Sam Mendes

by 그냥그렇듯이 2017.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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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크레이그가 바톤을 넘겨받은 007시리즈의 감독인 샘 멘데스의 작품이다.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보여준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력과 독백은 대단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레스터 번햄(케빈 스페이시 분)은 좌절감으로 가득 찬 잡지사의 마케팅 담당 직원으로 하루하루를 무기력 속에서 살아간다.

그가 하루 중 최상의 기분을 느낄 때는 아침에 일어나 샤워를하며 자위 행위를 할 때 뿐이다. 그 이후에는 극심한 현자타임에 시달린다. 

한 때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아내와 딸은 그를 한심한 실패자라고 낙인찍어놓았고 직장 상사는 창녀와 놀아나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이 책임을 레스터 번햄를 포함한 직원들을 해고하여 만회하고자 한다.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는 아내 케롤린(아넷트 베닝 분)은 매일 "난 할 수 있어!"를 외쳐대며 절대 달성할 수 없는 완벽주의와 물질만능의 길을 추구할 뿐이다.

레스터 번햄과 케롤린의 결혼생활은 단지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한 쇼윈도우결혼 뿐이고, 외동딸 제인(토라 버치 분)은 반항적인 10대 소녀의 아버지를 향한 분노를 넘어서 아예 죽길 바랄 정도로  증오한다.

제인의 학교를 방문한 레스터는 딸의 날라리친구 안젤라(메나 수바리 분)를 보는 순간 이성을 상실할만한 욕정에 이끌리게 된다.그리고 이 장면을 묘사한 부분이 바로 포스팅 상단에 위치한 씬이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은 성욕이라고 했던가? 레스터는 자신을 완전하게 변화시킨다. 창녀때문에 회사를 말아먹은 상사를 공갈 협박하여 퇴직금+@에 해당하는 돈을 받아 내고, 젊은 날 갖고 싶었던 오래된 스포츠카를 구입한다. 안젤라가 말하는 근육있는 몸매를 갖기위해 차고에서 벤치프레스 하고, 마리화나를 피기 시작하고, 책임감이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는 패스트푸드점 패티 굽는 일을 시작한다. 

레스터가 사춘기의 소년마냥 자유를 추구하기 시작할 때, 옆집으로 해병대 출신 대령(크리스 쿠퍼 분) 가족이 이사오면서 일은 복잡해진다.
사무적이고 권위의식으로 꽁꽁뭉친 대령은 자신의 아내(알리슨 제에이 분)뿐만 아니라 이웃집 게이커플을 경멸한다. 한 편, 대령의 아들 리키(웨스 벤틀리 분)는 자신이 마주하는 모든 것을 비디오로 찍는 취미를 갖고 있으며 대마초를 밀매한다.

제인은 베일에 쌓인 리키에게 강력하게 끌리게되고 안젤라는 자신의 발랑까진 스토리를 무덤덤하게 들어주던 제인이 사라지자 제인의 아버지인 레스터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도한다. 그사이 케롤린은 성공한 부동산 중개업자와 정사를 나누고,사격장에 나가 신나게 총을 쏘며 스트레스를 푼다. 이 개같지만 평범한 일상속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죽음에 직면하면 살아왔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한다. 물론 그것은... 일순간에 끝나는 장면들이 아니다.
영원의 시간처럼 오랫동안 눈 앞에 머문다. 내겐 이런 것들이 스쳐간다.
보이스카웃 때 잔디에 누워 바라보았던 별똥별.
집 앞 도로에 늘어선 노란 빛깔의 단풍잎.
메마른 종이결 같던 할머니의 손과 살결.
사촌 토니의 신형 화이어버드를 처음 구경했던 순간..... 그리고 제인, 나의 공주. 그리고 캐롤린..
살다보면 화나는 일도 많지만, 분노를 품어선 안된다.
세상엔 아름다움이 넘치니깐.
드디어 그 아름다움에 눈뜨는 순간, 가슴이 벅찰 때가 있다.
터질 듯이 부푼 풍선처럼.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착을 버려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면,
희열이 몸 안에 빗물처럼 흘러 오직 감사의 마음만이 생긴다.
소박하게 살아온 내 인생의 모든 순간들에 대해....
무슨 뜻인지 좀 어려운가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언젠가는 알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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