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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ng/보고 남김

프리즌 by 나현 감독

by 그냥그렇듯이 2017.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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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면서 The Departed와 Good Fellas의 줄거리들이 문득 문득 다시금 떠올랐다. 나현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감옥'이라는 장소의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고자 노력한 것 같다. '세상에서 버린받은 자들이 갇혀있는 곳'이라는 감옥의 종래 의미에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지상낙원'의 의미이다. 영화 상영시간 내내 한석규의 무자비한 연기 vs 김래원의 부들부들대는 연기가 일품이었다. 줄거리를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정익호(한석규)는 감옥에 머무르며 정치적 스캔들부터 비자금 처리, 그리고 청부 살인까지 지시하는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이다. 이 조직은 교도소 내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가지며 교도관과 교도소장까지 모두 이들이게 머리를 조아린다. 이런 무시무시한 비선실세가 존재하는 교도소에 전직 형사로 100% 검거율을 자랑하던 '저승사자' 유건(김래원)이 입소하게 된다. 미친 놈 눈에는 미친 놈밖에 안보인다고 했던가? 정익호는 유건의 눈 속에서 뭔가를 발견하게 되고,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사고 속에서 서로의 정체를 알아가게 된다.

이 영화를 보고난 후에 '기승전전전전전전전결'이라는 표현이 떠올랐다. 영화 마지막 50초 전까지 계속해서 클라이막스가 이어지다가 한 순간에 마침표가 찍혀버린다. 마지막 몇 분을 위해 엄청나게 긴 오프닝을 본 듯한 느낌... '눈눈이이' 이후에 맛 본 한석규의 연기는 너무나도 좋았다. 고로, 영화 자체도 재미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오늘, 니들 중 한 놈은 니들 대가리 잘못 만난 이유로 눈깔이 뽑힐거다."

<재미있던 장면>
1. 영화 오프닝 장면 (호텔방+작업)
2. 한석규의 숟가락 신공
3. 김래원과 한석규의 결투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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