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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ng/보고 남김

The Great Wall by Zhang Yimou (張藝謀)

by 그냥그렇듯이 2017.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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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사라진 기억의 파편을 찾아 떠나는 암살병기의 이야기를 다룬 '본 (Bourne) 시리즈'로 유명한 맷 데이먼 주연 그리고 장이머우 감독을 믿고 봤다. 하지만 오프닝부터 뭔가 쌩뚱맞은 전개가 너무나도 아쉬웠다. 윌리엄 (맷 데이먼)과 페로 (페드로 파스칼)은 '신비한 검은 가루'를 찾기위해 머나먼 유럽에서 중국을 찾아온 이방인 도적단인데 또 다른 산적 혹은 도적단인지 헷갈리는 부류에게 뒤쫓기다가 정체모를 '괴물'을 맞닥뜨리고 쓰러뜨리게 된다. 이 두 명과 함께 여행하던 일행은 '괴물'의 습격에 목숨을 잃게되고, 윌리엄과 페로는 '만리장성'에 다다른다.

본디 만리장성은 중국의 전국시대 때 조,연,진 나라가 쌓은 장성을 진나라의 시황제가 전국을 통일한 뒤 하나로 이으면서 만들어졌다. 이는 기원전 221년의 일이다. 시황제는 '흉노족'과 '유목민'의 침입을 막기위해 이 장벽을 세웠는데, 영화에서는 정체모를 '괴물'을 막기 위해서 세워졌다는 설정이다. 이 괴물은 선대 황제들의 부정과 부패가 낳은 외계생명체이다. 생긴것도 기괴하고 뭔가 이상한데 하여간 윌리엄은 이 곳에서 만난 린 메이 사령관 (경첨, Jing Tian)의 '신뢰'에 대한 발언으로 십수년간 살아온 도적의 삶을 버리고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난다. 그리고 괴물들을 무찌른다.

이 영화는 '잡탕밥'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뭔가 엄청난 것들이 서로 뒤죽박죽 섞여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난 것들을 쭉 나열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삼국지의 제갈량, 엣지 오브 투모로우, 반지의 제왕 전투씬,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 스타쉽 트루퍼스, 쿵푸 판다 등이다.

<볼만했던 장면>
1.
화살에 대나무 조각을 달아서 소리를 듣는 장면
2. 여왕을 처치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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