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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ing/보고 남김

EBS 통찰 07: 고전, 인간을 말하다. [일리야스 1편]

by 그냥그렇듯이 2016.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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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발생지 그리스는 세계 역사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장소 중 하나이다.

그리스에선 서양 최초의 문학작품이자, 서양 정신의 기초를 다졌다고 여겨지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를 호메로스가 만들었다.

출연자: 

이태수 교수 (서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 오디세이아

강대진 교수(홍익대학교 사범대학 겸임교수) -  일리아스

강대진 교수가 일리아스부터 다룬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 일리아스: 아킬레우스의 분노에서 시작된 전쟁과 평화, 신들과 인간의 전쟁을 이야기한다.

“헥토르여! 그대는 파트로클로스의 무구를 벗겼을 때, 무사하리라 믿고, 멀리 떨어져 있는 나는 염두에도 없었겠지.”

“어리석도다!”

“죽어라! 내 죽음의 운명은 제우스와 다른 불사신들께서 이루기를 원하시는 때에 언제든 받아들이겠다!”

강대진 교수 이야기: 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따라가보면 아킬레우스라는 인간이 그려지고 이를 통해 트로이 전쟁의 앞과 뒤가 그려지고 중간 중간 아킬리우스의 방패등 직유와 비유를 통해서 평화의 장면을 삽입했다. 인간의 전쟁과 평화 뒤에 신들의 세계가 그려져 온 우주를 포함했다.

인간의 죽음과 영웅들의 명예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린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간의 운명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야기한다.

일리아스: 고대 그리스 작가 호메로스가 지은 영웅 서사시, 트로이 전쟁 중 아킬레우스와 헥토르의 대결을 주로 다룬 이야기이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 초등교육 교과서로 활용했다. 또한, 다양한 철학자들이 인용했는데, 플라토는 그의 저작 “국가(Politeia)”에서도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등장시킨다.

고전 작품이 어려운 이유는 독자가 작가와 소통하지 못해서이다. => 작가가 생각하게 된 배경은 바로 그 고전을 읽는것이 필요하다.

서양 고전은 신화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초이다.

내용, 형식, 의미에 따라 일리아스를 설명하겠다.

일리아스의 맨 처음 도입부를 읽어보겠다.

“분노를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파괴적인 분노를, 그것은 아카이아인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주었으며, 영웅들의 수많은 굳센 혼들을 하데스에게 보내고, 그들 자신은 개들과 온갖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우스의 뜻은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을, 인간의 왕인 아트레우스의 아들과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처음에 서로 다투고 갈라선 그때부터 노래하소서.”

일리아스는 장단단, 장단단의 운율에 맞춰져있다. 장단단, 장단단이 6회 반복되는 것이 1행이며, 일리아스는 1만 5000행, 오디세이아는 1만 2000행이다.

일리아스를 읽는 TIP: 행의 숫자가 표기되어있는 것을 읽어라. 똑같은 표현이 반복되어서 지겨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킬레우스가 ‘발이 빠르다’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이는 ‘발이 빠른 아킬레우스’를 통해서 서사시의 ‘시’의 형태이기 때문에 운율을 맞추고자 같은 구절을 반복하는 것이다! ‘행복한 신’ 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운율을 맞추기 위해서 반복한 것이다.

트로이 전쟁 원인: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남긴 황금 사과를 두고 다툰 헤라와 아프로디테, 아테나

트로이 왕자 파리스의 심판으로 황금 사과의 주인이 된 아프로디테가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헬레네를 뺏어 파리스에게 대가로 줌. 

메넬라오스와 그의 형인 아가멤논이 전쟁을 일으키면서 트로이 전쟁 발발. 목마가 나오고…

하지만 일리아스는 우리가 아는 트로이전쟁의 신화와 다르다. ‘일리아스의 주제’는 아킬레우스의 분노이다. 분노라는 감정에서 시작된 트로이 전쟁과 인간의 운명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일리아스(Ilias)는 트로이의 별명 일리오스(Ilios)에서 유래 되었다. => ‘일리오스 이야기’라는 뜻이다. => 일리온은 ‘트로이’의 별명이다.

일리아스는 24권으로 이루어져있다. 1~3권과 22~24권끼리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1~3권 전투 준비, 4~21권 나흘간의 전투, 22권~24권 전투 마무리. 

<일리아스 줄거리>

아킬레우스는 자신을 무시하는 아가멤논에 화가나 전투를 거부한뒤 자신의 어머니이자 여신인 테티스에게 부탁해 자기편이지도록 음모를 꾸민다. 전투를 거부하는 아킬레우스로 인해 그리스 군은 위기에 쳐하고, 이를 보다 못한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 대신 전투에 뛰어들지만,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에게 죽임을 맞는다.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이제 자기의 친구를 죽인 헥토르로 향하게 되고 아킬레우스는 신이 만든 새로운 무장을 하고 헥토르에게 승리한다. 친구의 장례를 치르고도 화가 풀리지 않은 아킬레우스는 날마다 헥토르의 시신을 끌고다니며 학대한다. 하지만 헥토르의 아버지 트리아모스의 부탁과 신들의 중재로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보낸다.

<나흘간의 전투>

첫째날 전투: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대결-> 디오메데스의 활약상 -> 아이아스와 헥토르의 대결,

첫째 날의 균형 잡힌 전투가 가지는 의미: 9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의 양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구성. 트로이는 쓰러질것 같지만 계속 일어났고, 히랍군은 이기지 못했다.

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대결은 ‘전쟁의 시작’은 전쟁의 시작을 보여준다.

메넬라오스

디오메네스(Diomedes) 의 활약상: 디오메네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원정군의 영웅. 디오메네스는 전쟁을 거부하는 아킬레우스의 대역이다.

아이아스와 헥토르의 대결은 ‘전쟁을 이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둘째날 전투: 트로이아군의 갑작스런 승리,

맨 마지막날엔 아킬레우스가 등장해서 히랍군이 일방적으로 이긴다. 가운데 날에는 진격과 후퇴가 세번씩 반복된다.

첫째날: 균형

둘째날: 트로이군이 승리한다. (트로이카가 승리한다.)

셋째날: 각축한다.

넷째날: 그리스군이 승리한다. (희랍군이 승리한다.)

내용 구성 뿐만 아니라 청중의 관심도 균형을 이루게 만들었다.

일리아스의 전쟁 묘사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오프닝 장면처럼 아주 극적이다.

중간에 삽입된 평화의 장면은 대체로 직유와 인물의 소개에 사용됐다. 이를 통해서 주변 인물의 입체감을 부여한다.

‘일리아스’의 한정성: 40일 동안, 해변, 젊은 남자, 오직 전투 장면을 가지고 있다. 이런 시간적, 공간적, 성별, 나이, 활동등의 한정성을 뛰어넘어 온세계를  묘사를 통해 담아냈다. 전쟁과 평화 속에서 인간의 삶, 인간의 모습에 대비된 신들의 모습을 담는데 성공했다.

이태수 교수와 강대진 교수의 대담:

Q: 일리아스의 스토리는 아킬레우스란 인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킬레우스는 어떤 이유에서 영웅인가? 일리아스가 왜 영웅 서사시인가?

강: 아킬레우스가 가지는 영웅의 전형적인 특성: 명예를 중시하는 것. 이는 인간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인식과 맞물려있다. 영웅들은 명예로움을 위해 산다. 후반 부분에 보면 아킬레우스는 고향을 떠나기 전 두 가지 길이 있었다. 하나는 집에서 부를 누리고 오랫동안 장수하는 것. 둘째는 전쟁터에가서 명예를 남기고 일찍 죽는것. 아킬레우스는 두번째를 선택(명예)했다. 아킬레우스의 분노는 명예에서 시작된다. 파트로클로스(Patroklos):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아킬레우스가 매우 아꼈던 친구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으로 아킬레우스의 분노가 시작됐다. 아킬레우스는 초반 부분과 후반 부분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했다.

이: 영웅을 영웅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명예이다. 영웅의 신분은 대체로 귀족이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일리아스에도 나온다. 사르페돈이 동료인 글라우코스에게 이런 말을 한다. 

사르페돈: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와 에우로페의 아들. 트로이 전쟁 때 트로이를 구하기 위하여 활약. 글우코스와 함께 싸움.

“지금 죽음의 운명들이 떡하니 버티고 우뚝 서 있네, 수도 없이, 그것들을 인간들은 피할 수도 면할 수도 없으니 나가세! 누군가에게 명성을 주든, 누군가가 우리에게 줄 것인즉” 이는 어차피 인간은 죽으니 나가서 멋지게 싸우고 명예롭게 죽음을 맞이하자! 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왜 그리스의 적인 트로이군을 돕는 사르페돈의 입에서 나왔을까? 또한 헥토르도 ‘조국을 위해서 싸운다’라고 말한 유일한 사람이다.

헥토르(Hektor): 그리스 신화의 영웅으로 트로이 전쟁에서 트로이군의 총대장.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의 장남으로 안드로마케의 남편.

트로이로 돌아가는 헥토르의 시체

그리스인들은 조국을 위해서 싸운다고 말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일리아스의 서시를 보면,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인해서 아카이아인(Achaeans)들이 무수히 죽었다고 시작한다.

아카이아인(Achaenas): 미케네시대 변영을 이룬 청동기시대의 그리스인.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에서 그리스인의 호칭으로 씀.

만일 아킬레우스가 전형적인 영웅이였다면, 호메로스는 아킬레우스가 분로로 적군인 트로이인들을 많이 죽였다고 쓰여야한다… 아킬레우스를 전형적인 영웅으로 쓰지 않았다. 왜 도대체 일리아스는 전형적인 영웅의 모습으로 아킬레우스를 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적군인 트로이군을 영웅적으로    표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Q: 호메로스가 생각하는 영웅주의란 무엇인가? ‘일리아스’가 영웅서사시인 이유는?

강: 영웅들의 예를 아킬레우스, 사르페돈, 헥토르를 예로 들으셨다. 저의 관점에서 이 세 가지 사람들은 영웅들의 속성을 나눠가졌다고 생각한다. 영웅에 대한 관점은 시대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영웅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헥토르: 자신을 희생하는 현대적 개념 영웅

아킬레우스: 엄친아 -> 신분, 외모, 무예가 뛰어난 영웅 => 영웅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하는 특징이 있다.

사르페돈: 자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한 영웅

아이아스(Ajax):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이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 다음가는 용사로 인정을 받았으나, 아킬레우스 사후 유품인 무구를 둘러싸고 오디세우스와 겨뤄 패한다.

이: 국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을 때 일어난 트로이 전쟁. 독자들은 ‘일리아스’를 읽으며, 근대역사 후에 일어난 영웅상을 투영하려하면 안된다.

다음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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